“한국서 포착된 신형 트래버스” … 쉐보레 트래버스 풀체인지 국내 출현, 더 강인한 외관 품었다

“한국서 포착된 신형 트래버스” … 쉐보레 트래버스 풀체인지 국내 출현, 더 강인한 외관 품었다

포르쉐 트래버스 신형 모델 한국에서 포착 ...

본격 상륙 앞둔 쉐보레 신형 트래버스, 팰리세이드와 차별화 전략 주목

쉐보레가 오랜만에 들려주는 소식이 심상치 않습니다. 미국에서 전면적으로 탈바꿈한 트래버스가 최근 국내 도로에서 포착되며, 대형 SUV 시장에 새로운 긴장감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출시 시기가 미뤄지며 기대가 다소 식었던 것도 사실이지만, 한껏 달라진 외관과 실내, 그리고 시대의 요구에 맞춘 기술로 중장년층 소비자의 관심이 다시 모이고 있습니다.

주목할 점은 단순한 외형 변화가 아니라, 시장 판도를 흔들만한 전략적 시도입니다. 현대차 팰리세이드가 장악한 대형 SUV 시장에 쉐보레가 다시금 도전장을 내민 셈입니다. 수입차와 국산차의 경계가 모호해진 현재, 트래버스의 등장은 단순 모델 추가 이상의 의미를 지닙니다.

대형 SUV, ‘공간’ 그리고 ‘존재감’의 재정의

신형 쉐보레 트래버스 대형 SUV 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트래버스의 변화는 단순히 디자인에서 그치지 않습니다. 각진 헤드램프와 강렬해진 전면부, 그리고 오프로드 감성을 강조한 사이드 라인 등, 한눈에 봐도 ‘대형 SUV’의 존재감을 과시합니다. 기존 미니밴에 가까운 이미지는 온데간데없고, 이제는 레저와 패밀리 모두를 만족시키는 프리미엄 SUV로 포지셔닝을 시도합니다.

실내 역시 변화의 폭이 큽니다. 11인치 디지털 클러스터와 17.7인치 대형 디스플레이가 운전석을 감싸며, 1, 2열은 여유로우나 3열 공간은 다소 협소하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하지만 2,770리터까지 확장 가능한 트렁크 용량은 동급 최고 수준으로, 팰리세이드보다 실용성 면에서 우위를 점합니다.

파워트레인과 기술, 소비자 선택의 기준은

신형 트래버스 엔진 및 기술 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새로운 트래버스는 2.5리터 터보 가솔린 엔진(328마력, 45.1kgf·m 토크)을 탑재하며, 세금 부담을 낮추려는 다운사이징 전략이 엿보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비 개선은 뚜렷하지 않아, 실질적인 경제성에 대한 고민이 필요합니다.

특이점은 GM이 국내형 ‘슈퍼 크루즈’ 도입을 검토 중이라는 점입니다. 고속도로 반자율주행 기술이 도입된다면, 기술 격차에 민감한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습니다. 다만, 하이브리드 옵션 부재는 여전히 아쉬움으로 남으며, 친환경 차량을 선호하는 최근 트렌드와는 거리를 둡니다.

가격과 가치, 브랜드 신뢰의 시험대

신형 트래버스 가격 비교 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가격은 북미 기준 42,000~57,000달러. 환율 및 세제 적용 시 국내 판매가는 대략 6,000만 원 후반에서 8,000만 원대에 형성될 전망입니다. 이는 팰리세이드 최상위 트림과 비슷하거나 다소 높은 수준으로, 소비자 입장에서는 ‘가성비’와 ‘브랜드 신뢰’라는 두 가지 저울이 동시에 작동하게 됩니다.

업계에서는 여전히 현대차의 실내 고급감과 브랜드 파워가 우위에 있다고 평가합니다. 쉐보레가 가격 정책과 상품성에서 확실한 신뢰를 회복하지 못한다면, 시장에서의 입지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반면, 트래버스의 강인한 디자인과 오프로드 감성, 넉넉한 적재공간은 새로운 선택지를 찾는 소비자들에게 충분히 매력적인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트래버스의 국내 등장은 단순히 신차 출시가 아닌, 대형 SUV 시장의 지형도를 다시 그릴 중요한 변수입니다. 새로운 변화가 소비자 신뢰를 얻을 수 있을지, 이제 시장의 답변만 남았습니다.

오은진

자동차 경제 전문 기자

기자 페이지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