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만5천대 돌파” … 르노 그랑 콜레오스, 출시 10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세닉 E-테크로 전기차 시장 공략 이어갈까
르노코리아, 그랑 콜레오스 판매량 4만5000대 돌파 세닉 E-테크로 전기차 시장 공략 박차 ...
‘그랑 콜레오스’ 돌풍과 전기차 전환의 분기점
르노코리아의 최근 성적표를 들여다보면, 단일 모델이 만들어낸 파급력이 얼마나 큰지 실감할 수 있다. 10개월 만에 4만5천여 대가 도로 위를 누빈 ‘그랑 콜레오스’는, 지난해 9월 첫선을 보인 후 국내 중형 SUV 시장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특히 하이브리드 비중이 판매량의 90% 가까이 차지한 것은 친환경 흐름에 올라탄 소비 심리가 얼마나 강력한지 보여준다. 작년 내수 전체 실적을 단숨에 뛰어넘은 이 모델 덕분에, 르노코리아의 2024년 상반기 내수 판매는 전년 대비 150% 이상 급증했다.
그러나 이처럼 단일 상품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구조는 한계도 동시에 내포한다. QM6와 아르카나 같은 기존 주력 차량 판매가 각각 50% 가까이 감소했고, SM6는 사실상 퇴장 수순을 밟았다. 한 모델의 성공이 브랜드 전체로 확산되지 못하는 상황에서, 르노코리아는 다음 도약을 모색해야 하는 시점에 서 있다.
전기차, ‘세닉 E-테크’가 풀어야 할 무게감
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이제 시장의 관심은 자연스럽게 ‘세닉 E-테크’로 옮겨간다. 8월 국내 출시가 예고된 이 전기 SUV는, 이미 유럽에서 ‘올해의 차’로 뽑히며 상품성을 입증했다. 한 번 충전으로 460km(WLTP 기준)를 달리고, 34분 만에 20%에서 80%까지 전력이 채워진다.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탑재, 218마력 출력,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30여 가지 적용 등, 상품성은 글로벌 경쟁차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 내장 소재의 24% 이상이 재활용 자원이고, 폐차 시 90% 이상이 순환 가능하다는 점도 환경 기준에 부합한다.
가격은 트림에 따라 5,494만 원부터 6,337만 원까지 책정됐다. 프랑스 두에 공장에서 생산된 999대가 올해 한국 도로에 투입될 예정이다. 르노코리아로서는 내연기관 SUV의 성공 경험을 전기차 시장으로 확장하는 절체절명의 과제를 안고 있다.
수출·내수 ‘양날의 성장’, 의존성 해소가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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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랑 콜레오스’의 성공은 국내에 국한되지 않는다. 상반기 18개국에 2,657대가 수출됐고, 중남미·중동·아프리카까지 시장을 넓혔다. 전체 누적 판매량은 4만7천여 대, 올해 상반기 총 실적은 2만8천여 대에 달한다. 국내외 자동차 시장이 침체 국면을 벗어나지 못하는 가운데 이룬 성과라 의미가 남다르다.
그러나 판매 비중이 특정 모델에 과도하게 치우친 현상은 장기적으로 불안 요소다. ‘세닉 E-테크’가 이 흐름을 분산시킬 수 있을지 여부가 르노코리아의 생존 전략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 전동화와 상품 다각화를 동시에 추구하지 못한다면, 현재의 성장세가 언제든 흔들릴 수 있음을 시장은 주목하고 있다.
새로운 균형점, 르노코리아의 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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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르노코리아의 다음 단계는 단순한 판매량 확대가 아니다. SUV 시장에서의 단기적 돌풍을 넘어, 전기차 전환과 포트폴리오 다변화라는 근본적 방향 전환이 필요하다. ‘그랑 콜레오스’의 성공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세닉 E-테크’라는 신호탄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르노코리아의 미래는 지금 다시 써지고 있다.